솔직히 처음엔 '또 판타지 로맨스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도깨비(2016)를 보고 나서 며칠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불멸의 저주를 받은 존재와 시한부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 나눈 약속의 무게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 남았습니다. 죽음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흔하디흔한 요즘, 왜 이 작품만 유독 달리 느껴지는지 저 나름의 시선으로 풀어봤습니다.불멸과 저주가 공존하는 세계관, 어디서 왔나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압도됐던 건 배경 설정의 밀도였습니다. 고려 시대 무신(武臣)이었던 김신이 어린 왕 왕여의 질투와 간신 박중헌의 모함으로 역적으로 몰려 죽고, 900년 후 도깨비로 부활한다는 설정은 단순한 타임슬립이 아닙니다. 여기서 '도깨비'란 한국 민간 신앙 속 초자연적 존재를 드라마적으로 재해석한 ..
드라마
2026. 7. 18.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