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가장 깊이 상처받는 일,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은 그 불편한 진실을 초등학교 교실에서 시작해 마흔 넘은 어른의 마지막 여정까지 따라가며 보여줍니다. 저는 조카들이 게임 컨트롤러를 붙잡고 얼굴 붉히다가 금세 한편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드라마가 왜 이렇게 오래 머릿속에 남는지 어렴풋이 이해했습니다.미움인지 선망인지, 양가감정이라는 감정의 덫두 사람의 관계는 1992년, 열한 살의 교실에서 시작됩니다. 반장 천상연이 선생님을 대신해 류은중의 손바닥을 때리는 장면, 솔직히 처음엔 단순한 권력관계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전개를 보면 은중이 상연을 '미워하면서도 선망했다'는 설정이 훨씬 핵심에 가깝습니다. 은중에게 상연은 자신이 갖지 못한 유복한..
드라마
2026. 7. 23.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