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안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싶었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순간이 꽤 오래 쌓인 다음에야 드라마 한 편을 통해 그 감각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그렇게 무뎌진 일상 속 감각을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특별한 사건도, 화려한 반전도 없는데 보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먹먹해집니다.출퇴근 번아웃, 길 위에서 에너지가 다 타버린다경기도 산포시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는 삼 남매의 이야기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창이는 "경기도의 저주에서 벗어나려면 자차밖에 없다"라고 말하고, 미정은 경기도를 계란 흰자에 비유합니다. 서울이라는 노른자에서 멀리 떨어진 흰자, 존재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공간이라는 표현이 꽤 날카롭게 와닿았습니다.일반적으로 출..
드라마
2026. 7. 22.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