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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받은 지 딱 한 달 된 생후 3개월 아기 강아지를 호텔에 맡기기엔 너무 어려워 이번 강원도 고성 가족여행에 함께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초보 견주로서 겪은 아찔한 '대실패'였습니다.
생후 3개월 반려견과 함께한 고성 해변 산책의 현실, 실패 없는 애견 동반 숙소 예약 팁, 반려견 동반 식사 해결의 고충, 그리고 아이들 교육용으로 좋은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 절차까지 리얼한 초보 견주 탈출기를 전해드립니다.
생후 3개월 아기 강아지 첫 여행 주의사항 & 애견 동반 숙소 고르는 법
분양받은 지 딱 한 달 된 우리 강아지, 아직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된 아기 강아지라서 남한테 맡기기에는 저희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고성 가족여행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애견 동반 가능한 숙소를 찾아 리뷰를 읽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고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고성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푼 후에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놀았고, 강아지도 처음 접하는 환경과 냄새에 신세계를 경험한 듯 모래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모래를 먹는 것 같아 계속 "안돼 안돼"하며 모래가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했습니다. 몸집이 작은 소형견인 데다가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되었으니 다리가 모래 속에 푹푹 박히면 몸통까지 모래가 다 묻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니, 털이 온통 모래투성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름 깔끔한 제 성격 상,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신경 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숙소는 예약 사이트에서 나름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친절하고 쾌적했다는 곳으로 예약을 했는데, 4인 가족에 강아지까지 지내기에는 상당히 좁은 방이었습니다. "이 방을 4인 가족용으로 판매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황당 하기까지 했습니다. 더블 사이즈 침대 하나에 바로 부엌 싱크대가 마주 보는 구조였는데, 침대와 싱크대 사이가 1.5m 정도로 잠만 자기에도 비좁게 느껴지는 방이었습니다. 결국 침대에서 3명, 엄마는 바닥에서 강아지와 함께 자야 했습니다. 숙소는 무조건 쾌적해야 한다.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쾌적한 곳으로 예약하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된 하룻밤이었습니다.
- 반려견 동반 여행 시 주의사항:
- 장거리 이동 시, 켄넬을 이용하고 안정을 위해서 담요로 켄넬을 덮어 시야를 막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1~2시간에 한 번씩 쉬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파보바이러스나 디스템퍼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여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 어린 강아지는 스스로 체온 조절을 잘 못합니다. 한낮 햇볕과 뜨거운 모래는 피하고, 물에 젖었다면 바로 닦아서 말려주세요.
- 만일의 경우 빠른 대처를 위해서 여행지 주변 24시간 동물 병원 등을 검색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실패 없는 애견 동반 숙소 고르는 법:
- 단순히 '애견 동반 가능' 문구만 믿기보다는 실제 평수, 공간 구조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 마땅한 숙소가 없을 경우,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배변패드, 전용 식기 등)가 제대로 갖추어진 쾌적한 곳을 선택해 보세요.
반려견 동반 여행 식사 해결 팁: 일반 식당 방문의 현실과 대처법
여행 중에 밥을 먹을 때마다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다 보니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여행지에서 먹는 것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미리 가고 싶었던 식당을 메모해 뒀습니다. 우리도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우리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부랴부랴 가려던 식당 네 곳에 전화로 문의를 해봤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확인차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 식사 중에 강아지를 잠깐 맡겨둘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요?"라고 여쭤보니, 식당 분들이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아 그런지 당황스러워하시더라고요. 결국 네 곳 중 세 곳에서 딱히 그럴만한 장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딱 한 곳 ‘영광정막국수 속초점’에서만 식당 앞에 공터가 있으니 밖에 둬도 괜찮다면 두시라고 하셔서 저희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감자전과 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에 도착해 보니 앞마당도 주차장과 매우 근접한 형태라 괜찮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일단 안내에 따라 강아지를 한 곳에 묶어두고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바깥에 묶어둔 강아지한테 가서 놀더군요. 아이들도 강아지가 걱정이 되었었나 봅니다. 주문했던 메뉴가 나오고 먹기 시작했지만, 밖에 혼자 있을 강아지가 걱정돼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먹고 서둘러서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식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사실, 저희도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던 때라, 뭘 어떻게 챙겨야 하고 어떤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여행을 가는데, 반려견 동반 식당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먹고 싶은 음식을 먹겠다면서 계획을 세웠던 것이죠. 애초에 잘못된 계획이었습니다. 우리는 강원도 고성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해산물 식당을 못 가게 되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 식당에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도 없었고, 아기 강아지를 바깥에 혼자 묶어두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아쉽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영광정막국수 속초점
- 위치: 강원 속초시 떡밭재로 229
- 영업시간: 10:00 ~ 19:3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추천 메뉴: 막국수, 감자전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고성 통일전망대 출입 절차 및 안보 교육
제 아내는 전혀 관심 없어하지만, 저는 북한에 대한 관심이 꽤 많은 편입니다. 제가 갈 수 없는 미지의 땅이기도 해서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고성 여행 때에는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도 '통일 전망대'에 가면 좋을 것 같아,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전에 고성 해변의 커피가 맛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음료는 내팽개치고 해변으로 달려가 놀아서 오래간만에 우리 부부는 둘만의 차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카페를 나와 그대로 북쪽으로 쭉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가 점점 한적해지더니 통일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수학여행으로 통일전망대와 제3땅굴을 견학했던 기억이 솔솔 피어오르면서 설레었습니다. 10살, 8살 두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시켜줄 수 있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통일전망대에는 안보 교육을 위해 교육관에 들어가 영상 교육을 받은 후, 갈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타워를 올라 망원경으로 북녘 땅을 살펴봤습니다. 아이들도 저마다 망원경을 하나씩 붙들고 눈을 갖다 댔어요.
"아빠, 아무것도 안 보여 이리 와봐!"부터 시작해서 계속 불러댑니다. 저는 제 욕심을 뒤로 잠시 미루고 아이들 옆으로 가서 북녘 땅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북한 측 초소가 눈에 들어와서 망원경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간혹 북한 초소에 경비를 서고 있는 북한군이 어렴풋이 보이기도 하던데, 이 날은 초소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 북한인 거야? 저 산이 북한이야?"
"저기 바닷가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북한이 신기했는지 소리를 질러가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북한 땅을 아이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현장 교육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고성 통일전망대 관람 (공식 홈페이지)
- 문의 전화 (033) 682-0088
- 개장 시간 (개장 ~ 통일안보공원 출발시간)
- 안보공원에 최종출발 시간 전까지 도착하여야 입장하실 수 있으며, 입장 마감 후 1시간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 춘추기 09:00 ~ 16:50
- 하절기 09:00 ~ 17:50
- 동절기 09:00 ~ 15:50
- 입장료 (개인 요금 기준 / 단체 요금 확인)
- 성인 3,000원
- 경로(65세 이상) 1,500원
- 학생(초중고) 1,500원
- 주차요금
- 9인승 이하 5,000원
- 10인승 이상 6,000원
- 단체버스 6,000원
| 순서 | 장소 | 할 일 | 참고 사항 |
| 1 | 통일안보공원 (출입신고소) |
출입신청서 작성 및 매표 * 2026년9월 현재, 모바일 출입신고 앱으로 방문자 등록이 권장되고 있음 |
* 방문자 전원의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지참 * 입장료 및 주치비 결제 |
| 2 | 안보교육 영상 시청 및 출입증 수령 | 안보교육관에서 영상 시청, 약 7~8분 소요 | |
| 3 | 제진검문소 | 헌병 검문 출입증 및 신분증 확인 |
출입신고서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약 10분 소요 |
| 4 | 통일전망대 | 통일전망대 관람 | 2층 전망교육실 3층 전망대&포토존 6.25 전쟁체험전시관 (별관) |
반려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혼자 살고 계신 분들이 반려 동물과 함께 단 둘만의 여행을 갈 경우는 충분히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아이들도 함께하는 4인 가족의 여행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이 있기 때문에 반려 동물까지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로 여행을 갈 때에는 강아지는 호텔이나 지인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과 강아지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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