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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재팬 모빌리티쇼 후기: 도쿄 빅사이트 관람 팁, 서울 모빌리티쇼 비교 & 수입차 관람 문화

쪄니의샘 2026. 8. 3. 23:22

목차


    "소코와 사와루나! (거기는 손대지 마!)"
    친절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일본에서, 그것도 대형 행사장의 안내 직원에게서 이런 단호하고 강한 어조의 말을 들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12살 아들을 위해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던 도쿄 여행.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방문기, 서울 모빌리티쇼와의 차이점, 수입차관 탑승 문화, 그리고 대형 트럭 체험 중 겪었던 당황스러운 에피소드와 관람 팁을 솔직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도쿄 빅사이트

    아들과 떠난 재팬 모빌리티쇼(도쿄 빅사이트) 방문기 & 예매 팁

    저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첫째는 12살 아들이고 둘째는 9살 딸입니다. 첫째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입니다. 남자아이들은 대부분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을 텐데요. 제 아들은 조금 다릅니다. 자동차도 좋아하지만 엔진, 구동계, 미션 같은 부분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더라고요. 제가 아빠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는 뭔가 다르다 싶은 생각이 드는 중입니다. 모빌리티 쇼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저 스스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도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그냥 관심이 있는 정도라고 할까요? 어느 날, 아들이 제게 '서울모빌리티쇼'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며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귀찮음이 몰려오면서 생각해 보자고 둘러대고 넘어갔는데, 날이 다가올수록 하루에 열 번 넘게 가고 싶다고, 데려가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얘가 많이 가고 싶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같이 가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모빌리티쇼를 함께 다녀온 후에 저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루 종일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차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그래서 계획하게 된 것이 재팬모빌리티쇼에 가기 위한 일본여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재팬모빌리티쇼를 비교적 사람이 적은 평일에 방문하는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났습니다.

    • 재팬 모빌리티쇼 개최 장소 및 관람 팁
      • 장소: (우)135-0063 일본 도쿄도 고토구 아리아케 3-11-1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 [위치 확인(구글맵)]
      • 입장 팁: 인파가 대거 몰리는 주말보다는 평일 일정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현장 매표소보다는 온라인 사전 예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바코드로 빠르게 전용 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 재팬 모빌리티쇼2026 정보 확인 [공식 홈페이지]
      • 재팬 모빌리티쇼2026 온라인 사전 예매

    서울 vs 재팬 모빌리티쇼 비교: 수입차 부스 및 관람 문화 차이

    일본의 모빌리티 쇼는 한국과 달리, 외산 자동차 부스보다 일본 국내 브랜드에 더 힘을 준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외산 자동차 브랜드 부스가 사람들로 북적였었는데, 일본은 자국 브랜드 부스 수에 비해 외산 브랜드 부스는 그 수가 적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단 자동차의 디자인이 멋지거나 이쁘지 않으면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일본 브랜드 차량은 디자인이 '일본 스럽다'는 표현으로 통하는데요. 멋지지도 않고 극히 평범한, 딱 보면 그냥 자동차구나 싶은 디자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 차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시선은 자꾸 독일 브랜드 부스 쪽으로 향하더군요. 독일차 하면 떠오르는 명차가 있지요. 저와 아들은 포르쉐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포르쉐 전시관에서 여러 가지 차에 타보고 트렁크도 열어보며 시간을 보냈었기에, 일본은 뭐가 다를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스에 도착한 우리는 살짝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모빌리티쇼만큼의 부스 규모가 아닌 점에서도 실망했지만, 크게 실망했던 것은 대부분의 차량에 타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시용 차량이 있고, 줄이 쳐져있어서 그냥 눈으로만 봐야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모빌리티쇼는 전시 구성과 관람 문화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자국 브랜드 중심 vs 수입차 관람 제한:
      • 서울 모빌리티쇼는 다양한 수입 명차 부스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반면, 재팬 모빌리티쇼는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국내 브랜드 위주로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 포르쉐 전시관 탑승 제한:
      • 한국과 달리 대다수 전시 차량 주위에 통제 라인이 쳐져 있어 '눈으로만 보는 전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탑승 체험을 기대했던 저희 가족에게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대형 트럭 탑승 해프닝: 전시차 조작주의사항 & 관람 에피소드

    모빌리티 쇼에는 승용차나 슈퍼카 외에도 여러 가지 '탈 것'에 대한 전시를 합니다. 버스, 트럭, 비행기 등 다른 용도의 탈 것이죠. 한국에서도 경험했었지만,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도 집채만 한 덤프트럭에 타보고 싶어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별 흥미 없었지만 아들을 위한 일정이었기에 흔쾌히 줄을 섰습니다. 평소에 타볼 수 없는 차라 그런지 탑승 체험 줄이 꽤 길었죠. 십 수분 기다려 드디어 탑승해 볼 차례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흥미로운 눈으로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한 번 탁 잡아보더니 이내 주변을 둘러보며 기어봉으로 손이 갔습니다. 그 순간 탑승 체험 담당자가 "소코와 사와루나!(거기는 만지지 마!)"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순간 저와 제 아들은 당황하며 그분을 쳐다봤고 담당자는 거기는 만지지 마세요라며 다시 말하더군요. 저는 아들에게 핸들 외에는 만지지 말라고 말해주고 괜찮다며 다독였지만, 당황한 눈빛은 여전했습니다. 저도 당황할 정도인데 아이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아들이 호기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이제 가자"라며 일어나는데 저는 조금 속이 상했습니다. 보통 일본인의 정서 상, 고객을 상대로 막대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 우리가 외국인이라 그렇게 상대한 것인지, 아니면 나이를 좀 드신 분이라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살짝 상한 기분은 찝찝함으로 남았습니다. 아들과는 분위기 전환하며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쇼를 즐겼습니다.

    • 상용차 체험 시 사전 주의 팁:
      • 탑승 체험 시 기어봉, 에어브레이크 등 기계식 조작 부품은 안전 및 장비 손상 방지를 위해 핸들 외 부품 조작이 엄격히 금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동반 시 사전에 "핸들만 잡고 부속품은 눈으로 보자"라고 일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 서울 vs 재팬 모빌리티쇼 핵심 비교 요약
      구분 서울 모빌리티쇼 (KINTEX) 재팬 모빌리티쇼 (도쿄 빅사이트)
      전시 중심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균형, 독일 브랜드 비중 큼 일본 자국 브랜드(토요타·혼다 등) 중심
      수입차 탑승 주요 모델 직접 탑승 및 체험 자유로움 라인 통제로 눈으로만 관람하는 전시 비중 높음
      관람 주의점 비교적 관대한 체험 환경 상용차/전시차 조작에 대한 현장 규제 엄격함

     

    아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일정 중 뜻밖의 당황스러운 해프닝도 겪었지만, 이 역시 지나고 보니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생활환경이 아무래도 한국이다 보니 서울 모빌리티쇼의 내용이 우리에게는 훨씬 잘 맞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자동차를 향한 아들의 열정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도쿄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