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투모로우》를 봤을 때 저는 그냥 시원한 재난 영화 한 편 보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자유의 여신상이 얼어붙고, 눈보라를 뚫고 걸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우던 순간, 이건 단순한 볼거리 영화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지구온난화라는 현실의 문제를 이렇게 뼛속 깊이 박아 넣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영화 속 과학적 배경, 얼마나 진짜일까《투모로우》가 다른 재난 영화들과 결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공상이 아닌 실제 기후과학 이론을 뼈대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핵심 재난 메커니즘은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 차이로 인해 지구의 열을 골고루 나눠주는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즉 열염순환(THC, Thermohaline Circulation)의 급격..
좀비 영화는 결국 좀비가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나요?저는 《부산행》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 안에서 펼쳐지는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감염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제가 보기엔 그것보다 훨씬 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가 이 영화의 진짜 무게입니다.한국형 좀비가 새로웠던 이유: 장르 문법과 사회 현실의 충돌좀비라는 캐릭터는 1954년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에서 원형이 만들어진 이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작품들을 거치며 하나의 독립적인 서브 장르(Sub-genre)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포나 SF 같은 거대 장르의 그늘 아래서 좀비물은 자신만의..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 뒤에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위플래쉬》의 플레처 교수가 떠오릅니다. 음악 스릴러로 포장된 이 영화는, 사실 한 인간이 어떻게 천천히 무너지는지를 가장 생생하게 담아낸 심리극입니다. 피와 땀으로 얼룩진 드럼 스틱의 타격음이 지금도 귀에 남습니다.플레처의 교육 철학, 과연 교육인가 학대인가영화의 핵심은 결국 이 질문 하나로 수렴합니다. 플레처 교수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말은 '그만하면 잘했어'야"라는 신념 아래, 앤드류에게 뺨을 때리고, 폭언을 퍼붓고, 눈물이 쏟아질 때까지 몰아붙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교육'이라고 부릅니다. 이 방식을 두고 "극한의 압박이 천재를 만든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재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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