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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수 가족 여행 코스: 풀뿌리흑두부, 바다김밥, 보리굴비 맛집 & 옥상 야경

쪄니의샘 2026. 9. 14. 23:52

목차


    "우와, 여기 방송에 나왔던 집 이래!"
    전라남도 여수로 떠난 가족 여행 첫날, 방송 출연 맛집인 줄도 모르고 찾아간 흑두부 전문점에서 만난 부드러운 순두부와 고소한 수육. 맛에 놀라고, 나중에야 싸인이 담긴 액자를 발견하고 “역시!”라며 아이들과 흐뭇한 미소를 나누었습니다.
    초등학생 남매를 둔 네 식구가 다녀온 여수.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여수의 맛을 집대성한 로컬 맛집 4선(풀뿌리흑두부, 바다김밥, 꽃돌게장 1번가, 석정)과 카페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여수의 미식가가 인정한 맛집 ‘풀뿌리흑두부’ 방문기

    부모님이 전라남도 광양에 살고 계셔서, 우리 가족은 종종 여수를 여행했었습니다. 항상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이 주목적이라 그렇다 할 계획 없이 여행을 했기에,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소문난 맛집이나 디저트집을 찾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라남도 여수라는 곳을 제대로 즐겨보고자 계획했습니다. 방문하기로 계획한 맛집과 카페에 오가기 좋은 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한 후, 밥 먹으러 약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풀뿌리흑두부’를 찾았습니다. 이름답게 거무스름한 두부가 수육과 함께 나왔는데, 수육에 김치와 두부를 올려 한입에 넣어 먹었더니 진실의 미간에 저절로 주름이 잡혔습니다. 그 깊은 맛에 감탄하며 반찬들을 먹어보는데, 먹는 반찬들 마다 너무 맛있어서 밥이랑 반찬만 있어도 한 공기는 족히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최고였다고 극찬을 하던 중, 가게 한편에 있는 유명 미식 방송인의 사인 액자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방송에 나올만한 맛집이었던 것이죠. 우리 가족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을 해야겠지요? 우리는 미리 알아봐 둔 카페 ‘나른’에 들러 맛있다고 소문난 꼼빠냐를 맛봤습니다. 에스프레소의 쓴 맛과 크림이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아포가토만 먹었었는데 꼼빠냐는 녹지 않아서 좀 더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바다김밥’에 들러 김밥을 포장했습니다. 먼 길 운전하느라 피곤했던 몸을 목욕으로 풀고 저녁으로 바다김밥을 먹었습니다. 꼬마김밥처럼 두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였는데 속초중앙시장에서 파는 꼬마김밥보다 확실히 더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쉴 새 없이 가져다 먹더라고요.

    • 풀뿌리흑두부
      • 위치: 전남광주 여수시 율촌면 서부로 1474
      • 영업시간: 11:10 ~ 20:30 (토, 일요일 15:30 ~ 17:00 브레이크타임)
      • 추천 메뉴: 흑두부보쌈
    • 나른 (카페)
      • 위치: 전남광주 여수시 소라면 죽림 2길 27-3
      • 영업시간: 매일 10:00 ~ 21:50
      • 추천 메뉴: 나른 콘파냐
    • 바다김밥 중앙본점
      • 위치: 전남광주 여수시 통제영 5길 10-4 1층
      • 영업시간: 매일 08:00 ~ 20:00
      • 추천 메뉴: 모둠김밥(25개), 갓참치김밥, 명란오믈렛김밥

    꽃돌게장 1번가 왕꽃게 정식 & 마리나베이 뷰 숙소 야경

    둘째 날 저녁은 여수 게장을 맛보러 갔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예비 장인장모님 댁에 게장을 선물로 드릴 정도로 게장을 좋아하던 아내였는데, 결혼 이후에는 게장을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었습니다. 여수에 마침 소문이 자자한 게장집이 있길래, 이번 여행 때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꽃돌게장 1번가'는 주차장과 매장이 꽤 넓었습니다.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도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도 크게 불편함 없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왕꽃게정식을 시켰는데, 게 살이 꽉 차 있고 짜지 않아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었습니다. “이건 더 먹어야 해.”라며 공깃밥 하나를 더 주문해서 아들과 나눠먹었습니다. 아내가 게딱지에 밥을 비벼주니 아이들도 이리저리 숟가락질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에 호텔로 복귀해서 옥상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주차하고 보니 옥상에서 바라보는 여수 밤바다의 야경은 마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와 어우러진 야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멋있었습니다. “여수도 못지않게 멋있네!”라고 감탄하자, 아이들은 안아달라며 자기도 보고 싶다고 떼를 썼습니다. 50kg에 육박한 아들과, 30kg 갓 넘은 딸을 차례로 들어 올려서 멋진 여수의 야경을 보여줬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느라 피곤했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보니 피로가 한 꺼풀 가셨습니다. ‘그래, 이 맛에 여행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꽃돌게장 1번가
      • 위치: 전남광주 여수시 봉산 2로 36
      •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추천 메뉴: 왕꽃게정식 (수량한정)

    석정 보리굴비 & 여수 로컬 스페셜티 카페 투어

    어느덧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체크아웃한 후,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석정'에서 보리굴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보리굴비를 시작으로 맛있는 반찬들이 상에 깔렸습니다. 따끈따끈하고 윤기가 흐르는 솥밥 한 숟가락에 짭조름한 보리굴비 한 점을 얹어 먹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쫀득해서 젓가락이 계속 갔습니다. 아이들도 생선을 좋아해서 맛있게 싹싹 긁어먹더라고요. 여수 여행의 끝을 이렇게 담백하게 맺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가기 전, 근처 로컬 카페에 들렀습니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산미 있는 스페셜티 원두를 주로 다루는 곳이었습니다. 커피를 받아 들고 자리에 앉으니 이제 여행이 끝났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아내와 저는 둘 다 산미 도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서로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마신 커피 중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였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이번 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을 곱씹어봤습니다. 여행은 정말 끝내기 싫고, 끝내고 돌아가면 또 가고 싶어 지는 것 같습니다. “여행만 하면서 살고 싶다.”라며 웃었더니 아이들도 “나도!”라며 맞장구칩니다. 정말 그런 삶은 살 수 없겠지만, 더 자주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석정
      • 위치: 전남광주 여수시 시청서 5길 11-1
      • 영업시간: 10:30 ~ 21: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보리굴비 정식 단일 메뉴
    • 로스터리 카페 ‘어촌’
      • 위치: 전남광주 여수시 어항단지로 43
      • 영업시간: 평일 08:30 ~ 18:00, 주말 11:00 ~ 18:00
      • 휴무일이 비정기적이라, 방문 전 확인 필수 [공식 인스타그램]
    • 여수 대표 맛집 특징 & 가족 추천 포인트 요약
    맛집 이름 대표 메뉴 맛의 특징 가족 단위 추천 포인트
    흑두부 전문점 순두부, 수육, 열무김치 극강의 부드러움과 정갈한 밑반찬 아이들 반찬으로 우수, 방송 출연 맛집
    바다김밥 갓김치김밥, 명란김밥 여수 특산물이 들어간 이색 김밥 해안 산책로 간식용 포장 강추
    꽃돌게장 1번지 왕꽃게 정식 짜지 않고 감칠맛 나는 양념 엘리베이터 구비, 넓고 쾌적한 매장
    석정 보리굴비 정식 고소하고 정갈한 남도 향토 맛 아이와 함께 먹기 좋은 든든한 한정식

     

    탁 트인 바다와 화려한 야경, 그리고 가는 곳마다 입이 즐거웠던 여수 식도락 여행이었습니다. 여수가 이렇게 맛집이 많은 곳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여수 재방문해서 못 갔던 맛집에 방문해야겠습니다. 이동 거리 부담 없이 맛집 투어가 가능한 여수 여행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