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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2

영화 넘버원 리뷰 (집밥, 효도, 가족애)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가 328번이라는 숫자로 보인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영화 '넘버원'은 처음엔 기발한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제 일상의 가장 아픈 구석을 찌르고 들어오더군요.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 전화 한 통 제대로 못 받고 사는 서울 직장인인 저로서는, 주인공이 숫자를 보며 밥을 거부하는 장면이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숫자로 카운트되는 집밥, 이 설정이 던지는 질문영화는 주인공 하민(최우식)의 눈에 갑자기 숫자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숫자는 다름 아닌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남은 횟수였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카운트다운' 장치는 당연했던 일상을 소중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어머니의 .. 2026. 3. 30.
왕과 사는 남자 (사극 웃음, 신파 비판, 배우 연기) 극장가가 이렇게 얼어붙었는데 사극 영화가 진짜 흥행할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2월 4일 개봉한 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역사책 속 비극적인 단종 이야기가 유해진 배우의 투박한 연기와 만나 영월 산골짜기에서 예상 밖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터뜨리게 만들었거든요. 천만 관객을 노리는 상업 영화 특유의 신파 연출이 조금 과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배우들의 애드리브와 즉흥적인 호흡이 만들어낸 명장면들은 충분히 극장을 찾을 가치가 있었습니다.초반 웃음 코드와 사극 무게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장항준 감독은 이 영화에서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다루면서도 초반부를 거의 코미디처럼 풀어갑니다. 여기서 계유정난이란 1453년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어린 조.. 202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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