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참혹한 고통이 방송국의 화려한 시청률 숫자로 비겁하게 둔갑하는 장면을 스크린으로 지켜보며, 저는 뼛속 깊이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영화 《나이트 크롤러》는 겉으로는 밑바닥 인생을 살던 한 인물의 기만적인 성공 스토리를 빌려 오지만, 그 내장 속을 들여다보면 현대 미디어가 대중의 본능적인 공포와 관음증을 어떻게 자극적인 상품으로 정교하게 가공해 내는지를 서늘하게 해부해 내는 냉정한 고발장입니다. 스마트폰 속 자극적인 콘텐츠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내 미디어 소비 습관을 매섭게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마스터피스입니다.범죄와 카메라 사이, 영상 사냥꾼의 세계원래는 밤에 움직이는 지렁이 같은 생물을 뜻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모두가 잠든 밤..
2000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천재적인 데뷔작 《메멘토》는 파격적 이게도 이야기의 최종 결말을 첫 장면에 당당히 배치한 채, 시간의 태엽을 거꾸로 돌려가며 서사를 전개하는 기묘한 방식을 취합니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20분쯤 지나고 나서야 스크린 속 화면이 저를 어느 기괴한 방향으로 데려가려 하는지 겨우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본의 각본을 온전히 이해하는 순간부터,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단 한순간도 시선을 스크린 밖으로 돌릴 수 없었습니다.비선형 서사 구조가 만들어낸 심리 실험영화 《메멘토》의 가장 독보적인 특징은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풀지 않고 현재와 과거, 혹은 결과와 원인을 정교하게 뒤섞어 배치하는 비선형 서사(Non-linear Nar..
- Total
- Today
- Yesterday
- 사회비판
- 봉준호
- 블랙코미디
- 심리스릴러
- 영화리뷰
- 한국영화리뷰
- 영화 리뷰
- 가족영화
- 생존스릴러
- 아카데미
- 킬링타임
- 부성애
- 2025영화
- 청춘영화
- SF영화리뷰
- 크리스토퍼 놀란
- 미디어비판
- 생존영화
- 심리 스릴러
- 비즈니스영화
- 우주 영화
- 실화영화
- sf영화
- 애니메이션 리뷰
- 한국영화
- 금융위기
- 서바이벌
- 영화추천
- 생존 스릴러
- 재난영화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
| 3 | 4 | 5 | 6 | 7 | 8 | 9 |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