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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 (38)
오아시스 (편견의 시선, 날것의 사랑, 불편한 명작)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감독상과 신인 여우상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 처음 이 수치를 보고 반신반의했습니다. 전과자와 중증 장애인의 로맨스라는 설정이 과연 그 찬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직접 보고 나서야 제 의심이 얼마나 속물스러운 것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편견의 시선 — 우리가 외면해 온 날것의 진심일반적으로 멜로 영화라 하면 잘생기고 예쁜 두 남녀가 갈등 끝에 이어지는 공식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그런 영화들이 끝나고 나면 가슴에 남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2002년작 오아시스는 그 공식을 정면으로 거부합니다.종두는 형 종일의 뺑소니를 대신 덮어쓰고 교도소에서 2년 6개월을 복역합니다. 여기서 '대리 수감'이란 단순히 죄를 뒤집어쓰는 행위가 아니라, 가족..

카테고리 없음 2026. 4. 4. 07:34
픽사 〈바오〉 리뷰 (빈 둥지 증후군, 애니메이션 분석, 모성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상을 거머쥔 픽사의 〈바오〉,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처음엔 저도 "살아 움직이는 만두라니, 귀엽겠다" 싶어 가볍게 틀었다가, 어느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6분짜리 단편 하나가 육아 중인 부모의 가슴을 이렇게까지 후벼 팔 줄은 몰랐습니다.만두에서 시작된 이야기, 그 배경〈바오〉는 중국계 캐나다 이민 가정을 배경으로, 혼자 만두를 빚던 중년 여성이 살아 숨 쉬는 만두를 발견하며 시작됩니다. 여인은 이 작은 생명체를 아들처럼 키워내죠. 자녀의 독립 후 부모가 겪는 상실감인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은 영화 속 여인이 빚는 만두 하나하나에 서글픈 집착으로 투영됩니다.제가 직접 영상을 보면서 느..

카테고리 없음 2026. 4. 3. 23:01
독립영화 거짓말 리뷰 (리플리증후군, 허영심, 계급욕망)

저는 영화 을 보기 전까지 리플리 증후군이 단순히 허언증의 심화 버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피부과 조무사 아영이 고급 아파트 매매 상담을 받고 외제차 매장을 기웃거리며 가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125분간 따라가다 보니, 이게 단순한 거짓말 중독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계급 이동 욕망과 맞닿아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월급쟁이 신세가 겹쳐 보이며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진 건 덤이었습니다.리플리증후군이 만든 가짜 정체성의 구조영화 속 아영이 보여주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는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은 아영에게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비루한 현실을 견디게 하는 유일한 산소호흡기였을지도 모릅니다. 정신의학계에서는 이를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

카테고리 없음 2026. 4. 3. 07:27
아이스폴 영화 후기 (빙판 액션, 생존 스릴러, 범죄 추격전)

저도 처음엔 "빙판 위에서 총 쏘고 쫓고 그런 전형적인 액션물이겠지" 싶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묘하게 제 메마른 일상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몬타나주 호수 한가운데 얼음 아래 2천만 달러가 묻혀 있고, 그걸 찾겠다고 갱단과 밀렵꾼과 보안관이 뒤엉켜 살얼음판 위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 영화, 솔직히 제가 매일 회사에서 게임 업데이트 일정 맞추느라 벌이는 소리 없는 전쟁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극한의 추위와 범죄자들 속에서 어떻게든 하루를 버텨내겠다는 그 투박한 생존 본능이, 두 아이 학원비 벌고 상사 눈치 보며 살아가는 서울 직장인의 팍팍한 일상과 묘하게 공명했습니다.빙판 아래 숨겨진 블러드 머니와 추격의 시작일반적으로 범죄 영화라고 하면 화려한 도심 추격전이나 ..

카테고리 없음 2026. 4. 2. 14:56
더 플러드 (악어 공포, B급 액션, 생존 스릴러)

퇴근 후 머리 비우고 볼 영화 하나 찾다가 악어 떼가 경찰서를 습격한다는 황당한 설정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는데, 막상 틀어놓고 보니 1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고요. 폭풍 속 고립된 경찰서를 배경으로 죄수와 경찰이 손잡고 야생 악어와 싸운다는 게 황당하면서도 묘하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더 플러드', 과연 B급 액션 영화로서 어떤 재미를 주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예상치 못한 조합이 만든 긴장감, 악어 공포는 진짜일까강력한 폭풍이 미국 시골 마을을 덮치면서 범죄자 이송 버스가 작은 경찰서로 대피하는 장면부터 영화는 시작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단순히 악어가 튀어나오는 괴수 영화가 아니라, 경찰서 안에 갇힌 죄수들과 그들을 구출하려는 무장 범..

카테고리 없음 2026. 4. 2. 09:39
플라이트93 (911테러, 유나이티드93, 실화영화)

2001년 9월 11일, 펜실베이니아 상공에서 추락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93편을 기억하시나요?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알면서도 끝까지 저항했고, 그 과정을 담은 영화 '플라이트 93'은 저에게 단순한 재난 영화 이상의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처음엔 또 하나의 미국식 영웅담이려니 했는데, 화면 속 평범한 사람들의 눈물과 공포가 제 두 아이 얼굴과 겹치면서 도저히 남의 일로 볼 수가 없더군요.911 테러 당일, 납치된 비행기 안의 끔찍한 90분그날 아침은 평범한 국내선 비행으로 시작됐습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93편 승객들은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일정에 들뜬 마음으로 탑승했죠. 하지만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조립하던 남자들이 갑자기 행동을 개시했고, 순식간에 ..

카테고리 없음 2026. 4.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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