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씨네마 고을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씨네마 고을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130)
  • 방명록

2026/05 (55)
롱 워크 리뷰 (생존 경쟁, 디스토피아, 인간 존엄)

타인의 탈락에 안도하며 박수를 치는 관객이 혹시 지금의 우리 모습은 아닐까요? 영화 《롱 워크》는 멈추는 순간 총살이라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50명의 소년이 살아남기 위해 쉬지 않고 걸어야 하는 죽음의 행군을 그립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단순한 서바이벌 스릴러라고 생각했다가 완전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멈추면 죽는다, 생존 경쟁의 잔혹한 문법이 영화의 핵심 규칙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시속 4마일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고를 받고, 경고 3회를 채우는 순간 그 자리에서 사살됩니다. 경쟁에서 뒤처진 자에게 단순한 실격이 아니라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비가역적 퇴장을 선고하는 퍼미넌트 엘리미네이션(Permanent Elimination) 규칙은 이 영화를 일반적인 서바이벌 서사와 ..

카테고리 없음 2026. 5. 23. 09:16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서사 분석, 혁명의 의미, 삶의 적용)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상의 영화 하나를 놓고 이렇게 오래 깊은 생각에 잠길 줄은 몰랐거든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는 아직 상상 속에 있는 작품이지만, 그 구조와 메시지를 들여다보면서 저는 제 삶의 어느 한 대목이 자꾸 겹쳐 보였습니다. 끝났다 싶으면 또 어김없이 시작되는 그 외로운 싸움들 말입니다.60년대의 언어로 지금을 말하다처음 이 영화의 서사 구조를 접했을 때, 제가 직접 느낀 건 시대 설정이 단순한 배경 장치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영화는 멕시코 국경 이민자 구금소 습격으로 문을 엽니다. 저항 조직 '프렌치 75'가 군기지를 공격해 이민자들을 해방시키는 이 오프닝은 스펙터클 하지만, 그 이름 하나에도 ..

카테고리 없음 2026. 5. 22. 20:01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월스트리트, 주가조작, 금융사기)

사기꾼의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가슴을 흔들어놓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분명 분노해야 할 범죄 장면에서 오히려 기묘한 흥분을 느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는 꽤 오랫동안 그 부끄러운 감각을 지워내지 못했습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실존 인물 조던 벨포트의 화려한 금융 범죄를 소재로, 탐욕과 자본주의의 민낯을 3시간에 걸쳐 아주 날카롭게 해부해 낸 블랙코미디입니다.월스트리트, 그리고 조던 벨포트의 시작22세의 조던 벨포트는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디디며 사전 약속도 없는 잠재 고객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투자 상품을 권유하는 지독한 영업 방식인 콜드 콜링(Cold Calling) 업무부터 시작합니다. 하루에 500통 이상 전화를 돌리며 거절당하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6. 5. 22. 15:42
다크 워터스 리뷰 (PFOA, 테프론, 환경오염)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테프론 코팅 프라이팬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눌어붙지 않는 편리한 주방용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부엌 선반에 꽂힌 코팅 팬을 한참 바라보게 됐습니다. 거대 기업 듀폰이 수십 년간 은폐해 온 독성 화학물질의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을 파헤치는 데 20년을 바친 한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PFOA와 테프론,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독영화의 핵심은 한 번 자연환경이나 인체에 들어가면 결코 분해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잔류하는 PFOA(퍼플루오로옥탄산)라는 화학물질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불소와 탄소의 지독한 결합물을 두고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는 섬뜩한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 별명 자체가 이미 거대한 공포의..

카테고리 없음 2026. 5. 21. 21:56
마티 슈프림 (티모시 샬라메, 집착의 서사, 연출의 한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탁구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들어간 극장에서, 저는 첫 10분 만에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조시 사프디 감독이 빚어낸 1952년 뉴욕의 질감은 스크린 너머로도 느껴질 만큼 거칠고 뜨거웠고, 탁구대 위를 번개처럼 오가는 공의 파열음 하나하나가 심장에 박혔습니다.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마티 마우저는 그 공간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이었습니다.티모시 샬라메가 증명한 것: 집착의 서사제가 직접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티모시 샬라메가 드디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부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그를 낭만적 감수성의 배우로만 소비하던 시선이 있었다면, 마티 마우저라는 캐릭터는 그 모든 기대를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마티는 단순한 탁구 선수가 아..

카테고리 없음 2026. 5. 21. 20:20
투모로우 리뷰 (과학적 배경, 재난 스펙터클, 아쉬운 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투모로우》를 봤을 때 저는 그냥 시원한 재난 영화 한 편 보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자유의 여신상이 얼어붙고, 눈보라를 뚫고 걸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우던 순간, 이건 단순한 볼거리 영화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지구온난화라는 현실의 문제를 이렇게 뼛속 깊이 박아 넣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영화 속 과학적 배경, 얼마나 진짜일까《투모로우》가 다른 재난 영화들과 결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공상이 아닌 실제 기후과학 이론을 뼈대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핵심 재난 메커니즘은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 차이로 인해 지구의 열을 골고루 나눠주는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즉 열염순환(THC, Thermohaline Circulation)의 급격..

카테고리 없음 2026. 5. 20. 12:32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 2025영화
  • 심리 스릴러
  • 영화리뷰
  • 비즈니스영화
  • 생존스릴러
  • 금융위기
  • 봉준호
  • 아카데미
  • 킬링타임
  • 심리스릴러
  • sf영화
  • 미디어비판
  • 영화 리뷰
  • 사회비판
  • 생존영화
  • SF영화리뷰
  • 부성애
  • 청춘영화
  • 서바이벌
  • 애니메이션 리뷰
  • 우주 영화
  • 한국영화리뷰
  • 영화추천
  • 실화영화
  • 생존 스릴러
  • 재난영화
  • 가족영화
  • 블랙코미디
  • 한국영화
  • 크리스토퍼 놀란
more
«   2026/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